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 시작 전에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취업 지원을 열심히 넣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로 대구에서 웹개발자를 구하는 자그마한 스타트업을 공고에서 볼 수 있었다.
얼른 취업해서 경력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 바로 지원서를 넣었다.
이전에 구미 회사들은 내가 경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거들떠도 안 본 것 같지만
이 회사는 나에게 메일을 주었다. 전화 하고 싶은데 연락처 좀 주세요 마치 이성이 번호를 물어보는 것처럼 설렜다.
대표님과 통화를 한 후 느낀 점은 일단 대표님 목소리가 좋았다. 그리고 내가 약한 모습을 보여줘서 제대로 어필을 못했다.
다양하게 공부한 것을 얕게 공부했다고 약한 소리를 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보완점을 찾아야만 했다. 면접을 보기로는 약속했다.
유튜버 면접왕 이형을 통해 자소서 캠프에 참여했다. 가지고 있는 경험을 통해 필살기를 만들고 3C4P에 맞춰 생각해보고 소제목을 작성하는 등 여러가지 자소서를 쓸 때 필요한 스킬에 대해 배웠다.
동시에 회사 분석에 들어갔다. 작은 회사라 그런지 회사에 대한 정보가 없어 대표님의 메일이나 회사의 주소를 검색하였다. 대표님의 메일을 검색해서 이전에 창업했었던 곳을 알 수 있었고 어떤 가치관을 가진 분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회사 주소를 통해 대구무역회관의 대구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한 회사임을 알게 되었고 대구시의 지원을 받으며 일하는 회사임을 알게 되었다. 왜 분야가 다양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나도 스타트업 창업을 할 생각이 있기때문에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창업할 때 배울점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면접이고 첫 자소서이기에 최대한 합격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현직자 분들에게 자소서를 첨삭받고 (정말 감사했다 진짜 다 기프티콘 쏠꺼다 진짜) 계속해서 회사에 대해 자료를 조사하며 자소서를 다듬었다. 면접에서는 자소서를 바탕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일주일 정도는 이것만 생각한 것 같다. 다른 공부를 하려해도 도저히 집중이 안된다. 첫 면접이라는 것에 너무 떨려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SI/SM/Solution중 어떤 회사인지 모르겠지만 게임을 만드는 회사라는 것은 알 수 있었던것이 웹개발자 말고 게임개발자를 뽑고 있었다.
궁금한 점은 근무인원이 3명이었는데 다양한 분야를 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 또 프리시드 또는 시드 단계이거나 신입을 뽑아도 키울만한 여유가 있을 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그 게임이 무엇이며 웹개발을 하는 사수가 있는지 궁금했다. 또 신입을 뽑는 이유가 궁금했다.
면접 때 다 물어볼 것이다.
면접 복기
준비해 간 자소서를 보여드리고 맥북과 노트를 꺼냈다.
작은 기업에서는 나의 역량도 물었지만 다른 사적인 내용도 같이 물었다.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대표에 대한 검색도 많이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그것은 크게 효과가 있지 않아보였다. 오히려 역효과....?
학교 프로젝트와 현재 진행중인 쇼핑몰 프로젝트를 보여주었다.
웹 개발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대표님의 판단이 있었고 나는 공부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직무 관련 질문은 모바일 쪽 수업을 들었거나 프로젝트를 해 본 적이 있었냐는 질문을 많이 물었다.
아직 해본 적은 없지만 새로운 언어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고 대답하였다.
인성 관련 질문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들을 물었고
자소서에 지원동기와 역량들을 보여줘서,.. 근데 자소서를 가져가시질 않았다...
어쨌든 최선을 다한 것 같다. 결과는 기대가 되지만 일단 하던 일이나 제대로 해야겠다.
AI 헬스 케어 프로젝트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투자를 따로 받지는 않지만 하고싶은 개발을 하며 그 속에서 치열하게 영리를 취하는 회사였다. 4월에 창업을 했기때문에 프리시드 단계로 생각이 되며 신입을 뽑는 이유는 재미였다... 지원금은 솔직히 적으며 수주를 받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첫번째 이익이고 그 다음은 회사 프로젝트로 이익을 얻는 것이었다. 사수가 있다고 해도 다른 분야일 확률이 높으며 혼자서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렇게 적어보니 성장가능성은 그렇게 커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대표님의 인상이나 마인드는 정말 좋았다. 일 해본 것은 아니라서 어떤 성격일지 깊게는 모르지만 다정다감하신 분으로 보인다.
이 기업만 그럴 수 있지만 준비된 멘트는 하나도 써먹지 못했으므로 크게 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든다.